‘철벽 불펜’ LG, 선발진은 어떻게 되나

63  2012-11-20 09:11

우규민은 내년 시즌 LG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최종욱 기자] FA 투수 최대어 정현욱을 영입한 LG는 ‘정현욱-유원상-봉중근’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를 구축하게 됐다. 정현욱의 합류로 7회 이후 쉽게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철벽 불펜’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LG의 고질적인 문제인 선발투수 부재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철벽 불펜을 보유하더라도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그만큼 불펜진이 부담해야 하는 이닝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순리다.

LG의 선발진은 올 시즌 37승 50패 평균자책점 4.32로 부진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48회에 그쳤다. 반면 불펜진은 봉중근을 비롯해 이동현 유원상 우규민 등의 활약으로 20승 2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내년 시즌에는 정현욱까지 가세하면서 불펜진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LG 불펜은 올 시즌 497이닝을 소화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이닝이터가 부족한 선발진의 문제가 불펜이 책임져야 할 이닝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시즌 막판 유원상 이동현 등이 과부하가 걸려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투수 후보였던 우규민이 불펜투수로 활약할 수밖에 없던 배경이다.

LG는 올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가 벤자민 주키치(177⅓) 레다메스 리즈(151⅓) 김광삼(104⅓) 등 세 명에 불과했다. 이중 김광삼은 팔꿈치 수술로 2013년 시즌 경기에 뛰지 못한다. 두 외국인선수와 모두 재계약을 한다는 가정 아래 LG는 내년 시즌 주키치와 리즈를 제외하면 6이닝 이상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를 보유하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LG에게도 희망은 있다. LG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해 올 시즌 ‘신데렐라’로 떠오른 신재웅의 활약이 필수다. 신재웅은 후반기에만 5승을 거두는 등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57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내년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다면 13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왼손투수로서 타자기 치기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능력이 신재웅의 강점이다.

또 다른 선발투수 후보로는 우규민이 첫 손에 꼽힌다. 김기태 LG 감독은 정현욱 영입 후 “불펜투수 중 한 명을 선발로 돌릴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동현 유원상 봉중근은 모두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지만 불펜 필승조를 구성한 선수들이라 선발투수로 전환하기에는 아쉽다. 결국 LG의 선택은 우규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규민은 경찰청에서 뛰던 지난해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4로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LG로 복귀한 올 시즌에는 선발진의 한 축을 당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LG가 마운드 보직을 제때 확정하지 못한 탓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3.30에 그쳤다.

우규민이 지난 6월 16일 군산 KIA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경기력을 내년 시즌에도 되풀이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다.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해 98⅔이닝을 던져 이닝 소화능력도 검증받았다. 우규민이 올 시즌 불펜투수로 활약한 이유는 선발투수로서의 능력 부족이 아니었다. LG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려 ‘불펜투수 우규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LG는 이들 외에도 임찬규 최성훈 임정우 이승우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 합류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특히 임찬규는 올 시즌 혹득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직구 구속이 140km 이하로 떨어져 전체적인 투구 패턴이 무너졌다.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회복한 결과 시즌 막판에는 140km대의 직구를 뿌릴 수 있게 됐다. 임찬규의 내년 시즌 전망이 밝은 이유다. 최성훈 임정우 이승우 등은 직구 구속 증가 및 제구력 보완이 필요하다.

내년 시즌 LG 선발진의 변수는 류제국이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LG에 지명된 류제국은 2010년 영구 귀국 후 군복무를 마치고 LG 입단을 준비 중이다. 올해 6월부터 LG 2군에서 투구 훈련을 시작하며 팔꿈치 부상에서 완쾌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 LG와 계약을 맺지 못해 정식 선수 등록은 이뤄지지 않았다. LG와 류제국은 계약규모를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다.

류제국은 메이저리그 통산 2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39⅔이닝 동안 18개의 볼넷을 내주고 탈삼진은 32개를 잡아냈다. 미국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지만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이 탁월하다. LG는 류제국이 메이저리거다운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LG에 입단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호투를 펼친 봉중근처럼 말이다.

LG는 정현욱의 영입으로 리그 정상급 불펜진을 구축했지만 선발진은 여전히 의문부호가 뒤따른다. ‘용병 듀오’ 주키치와 리즈가 내년 시즌에도 선발진을 이끌고 신재웅이 호투를 이어가더라도 선발진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불안감을 떨쳐내기 힘들다. 우규민 임찬규 류제국 등 선발진 합류 후보들의 어깨에 LG의 2013시즌 성적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hoigod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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